4월과 5월, 봄의 절정이 지나갈 무렵이면 서울 근교엔 노란 물결이 피어난다. 바로 유채꽃이다. 이맘때쯤이면 SNS와 블로그엔 ‘유채꽃 핫플’이란 해시태그가 넘쳐나고,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명소는 북적인다. 유채꽃 축제는 대체로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에 집중되지만, 축제가 끝났다고 유채꽃이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니다. 아직 늦은 봄을 붙잡고 있는 유채꽃밭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따릉이를 타고 다녀온 구리한강시민공원은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울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면 곧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휴식처다. 유채꽃은 강가를 따라 드넓게 퍼져 있었고, 봄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