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부양보다는 금융 시장의 안정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한국 경제도 쉽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 시장에 불안정이 크게 확대됐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은행이 섣불리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되고, 환율이 추가 상승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 역시 금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