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뉴스에서 자주 듣는 말이지만 실제 체감하는 순간은 따로 있다. 장을 볼 때,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을 때, 혹은 외식 한 번 하고 나서 영수증을 볼 때처럼 말이다. 살림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와닿지 않던 '곡소리 나는 살림살이'라는 표현이 요즘엔 절로 입에서 나온다.마트에 들렀을 때 예전보다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줄었는데 계산대에서는 카드값이 더 높게 찍힌다. 특히 채소나 과일 같은 신선식품은 가격 변동이 심해, 제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사야 할 때는 한숨부터 나온다. 지난주엔 달걀 한 판 가격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언제 이렇게 비싸졌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냉장고 속 달걀 하나도 이제는 귀하게 느껴진다. 외식비도 만만치 않다. 간단하게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